이틀전 마나님이 팥을 사오란다.
농협에 가서 빨간 팥(적두)를......
차 열쇠를 들었다 놨다를 여러번 한끝에
차를 타고 가기로하고 열쇠를 짤랑거리며
나오는 뒤에다 대고 마나님이 "꼭 국내산으로요" 한다.
농협에 들어서니 잡곡칸이 썰렁하다 오곡밥들을 한다고
모두 사 간 모양이다, 할수없이 시내에 있는 농협 공판장
전화번호를 입수 확인를 해보았으나 팥이 있는 곳은 한곳도 없다.
차를 끌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잠시 꼭 사가야했다.
하는수없어 대형 매장에서 국내산이란 표시가 선명한 팥을 사
의기 양양하게 집에 와서 던지듯 식탁에 올려놓고 댓자로
드러누웠는데 마나님이 "그럼 그렇지 내가 뭘 시켜 시킨 내가 잘못이지" 한다.
2005년 포장 이란다 그럼 2004년 생산.....?!.
어쨌든 오곡밥이란걸 했는데 팥물 색깔이 안나와 하여튼 평생 처음으로
희한한 오곡밥을 먹어 보았다.
그많은 오래된 팥을 무엇에 쓸가 걱정이 되었다.
쌀 선반의 팥을 볼때마다 투덜거릴것이니.
그런데 티�를 보고 있는데 마나님이 맛을 보아달라고 내민 숫갈의
팥죽은 색이 자주도 분홍도 아니고 맛은 어찌 그리도 짠지.......
어이구 짜다 했더니 킥킥거리며 밥을 하려고 불릴때 소금을 넣어서 그렇단다.
찹쌀을 갈아 반죽을해 새알심도 넣어 구색은 갖춘 팥죽인데 색이 이상하니
맛도 이상하다. 그러거나마나 한공기 마시듯 먹고나니 그런대로 팥죽이다.
볼때마다 투덜거림을 듣느니 이렇게 한꺼번에 욕을 먹듯 먹는게 .........
내 어릴때 학교앞에서 군것질로 인기 좋았던 팥죽을 지금은 어딜가야
먹어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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