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

사생활? 보장

팔방미인 이래 2007. 12. 16. 11:23

 초음파 검사를 마치고 힘없이 실실걸어 정동교회앞에서

고흐전을 볼까 아님 집으로 갈까 망서리며 그저 익숙한 길을

천관녀집에 가는 말처럼 가고 있는데 ....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소리가 들린다

올라서! 

길건너를 보니 모자간에 아니 엄마가 아이를 훈계하려는것 같아

어쩌나 보려고 한참을 지나쳐 구부러진 길 끝에서 한참을 지켜 보았다.

엄마는 손짓 몸짓 하나 없이 나무라고 있었고 아이는 엄마의 눈을  똑바로보고 있었는데

겁을 먹었거나, 주눅듯 표정이 아니였다. 한참후 아이가 고개를 끄떡이니 엄마가 아이를 내려주고

손을 잡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정히 걸어간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슨말을 했는지?

알길 없으나   젊은 엄마의 행동은 올바른것 같고 보기좋아

사진도 안찍고 멀어져가는 뒷모습만 물끄럼히 바라보고 있었다.

 

대개의 엄마는 아이를 내려보며 무조건 찍어 누르려 했을것인데

아이를 위에 세우고 올려다보며 꾸지람을 줄 엄마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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