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

못 믿어서......

팔방미인 이래 2008. 10. 17. 16:26

몇달전 녀석이 휴가차 독일 마을을 다녀와 볼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허 - 이게 무슨 헛소리란 말인가 .....그땐 그렇게 흘려들었다.

그리고 설악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삼일전 별안간 확인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입던옷 그대로 아무 준비없이

카메라만 옆좌석에 모시고 떠났다 남해 다리밑에서 예전 생각을하며 점심을 먹었다

이집 가는 사람 딴지 걸어 자빠뜨리고 싶다. ....하여간 매운탕 맛이 동태탕 보다도 못하다.

그나저나  풀기없는 안남미로 만든것 같은 밥 한공기 간신히 우겨 넣고 다랭이논를 가려했으나

해가 이미 산을 넘어 내려가고있다.

 

보리암 ?!  다음에 오자  관광 버스타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것 보며 비웃으며 오자.

상주해수욕장엘  갔다.

아무도없다. 하다못해 햇빛도없다. 멀리 바위 머리에 서서 낚시하는 사람뿐이다.

 

그 모래가 어딜 갔겠는가 밀가루 같은 은모래...한웅큼 쥐어 보고 날려 본다 해가 없으니 먼지만 날린다.

 

부지런히 차를 몰아 독일마을에 오니 이미 땅거미가 스멀거리며 어둠을 펼친다.

대충 돌아보고 원예마을도 돌아보고 주민과 이야기도하고 그저 살고 싶은곳이고 우리나라 주택 전체가

예전처럼 초가 아님 3층을 넘지 않는 주택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부산으로 향했는데

그만 부산도 넘어 울산 방어진 울기등대까지 ...숙소는 이미 잡기 힘들다 114에 문의하여 찜질방으로

새벽에 대왕암,숲,등대를 돌아보니 참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 지자체의 경영 방침들이.

 

달리자 보고싶은 설악의 단풍을 보러...............강구 거처 덕구지나 임원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용화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38휴게소에서 볼일보고 등산객이 없을것 같은 진전사 계곡에 도착하여 저수지 옆 소로길을 접어드니

아니 이건 또 뭔가 저수지 물을 몽땅빼고 산 허리를 깍아내고 저수지를 넓히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뭐 어지럽다 이생각저생각해봐야 내 속만 상한다. 이런걸해야 국민이 잘 살수 있다는데야 뭐라 하겠는가?

 

계곡에 내려서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웃통을 씻고 있다. 심지어 바지 벗고 속옷 차림에 .......

(여성도 있는데...?! 라고 하면 성차별이라고 할것 같다)

사진 몇장 찍고 어둠이 내리전에 진전사를 둘러보아야한다.

없던 집도 지어져있다 없던 식당에 대형주차장도 마련 되여있다. 물론 무엇이든 다 파는곳도 생겼다.

산 구석구석 어디든 사람의 냄새만 맡으면 바로 텇이쳐진다.

 

진전사 모두 재건축중에 있었다. 화장실이 볼만하게 지어졌고 시주받은 기와가 예술러 쌓여있다.

누구에게 추천을 하려했는데 이곳도 이제 곧 쓰레기장으로 변할터....

어두운 길을 내려오며 쌍시옻 소리가 절로 난다   뭐 다 이렇게 사는것이겠지만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

맛있는 비빔국수. 그 국수가락에 휘감겨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좋았을 쌍시옻이 집에까지 쫒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23:50분  집 떠난지 36시간. 1300km. 소요경비200,000원.

이렇게 싸돌아다니다 왔으니 죽을맛인데 ......

상견래 하잖다. 

                                                또 떠나고 싶다.

 

**  인연이 있는 분들에게 전화라도 해야 했는데 시간이 자정이 가까운때라 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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