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관곡지에서 이름도 모르는 연 한포기를 얻어다 연못이 미처 준비가 안되어
큰물통을 하나 구입 그런대로 자랄것 같아 ....달랑 물통 하나 사다 연 띄워 놓고 연못이랍시고
흐뭇해 했는데 그곳에 불청객 개구리가 하루 한마리씩 늘더니 다섯마리가 되었지요.
그런데 그저께 개구리 한마리가 뜨거운 시멘트 바닥에 데어서인지 죽었지요. 그래서
물통이 작아서인것 같아 우리집 크기에 맞고 최소 개구리 열마리에 미꾸라지 20마리 정도는 살만한 크기의
연못을 만들기로 나 혼자 생각에, 나대로 설계, 나만의 재료에. 내멋에 겨운짓을 하였다.
돌과 흙을 구할수 없어 궁리끝에 강화도에 있는 형님네 땅에서 갖고 오기로 하고 갔으나 흙이 영 아니올시다다.
돌만 몇개 싣고 나만이 알고 나비가 모르는 길로 왔다 갔다 2시간30분 모두 이해가 안 된단다. 하여간
흙을 구할수 있는 방법은 구청에 문의 도로 공사구간이나 식수 구간을 문의하였더니
신세계, 터미날 가까운쪽에 야외 공연장을 개보수 한단다. 마대 열장 사서 싣고 달렸다.
어! 차 댈 공간이 없다. 아무튼 비상등 켜놓고 개구리 주차를 하고 입에서 단내가 나고 땀이 비 맞은 듯
줄줄 흐려내리고 헉헉 소리가 나도록 담아 어떻게 실었는지도 모르게 싣고 차에 앉으니 어라 !?
힘을 너무 썼나 .......앞이 안보이고 머리가 멍하고 코로 물이 들어간것 처럼 맵다. 코피?!
아무렴 어떠냐 죽기 밖에 더하겠냐 살만큼 살아봤고 남들이 한것 나도 다해봤는데.......
그래도 살겠다고 비상약 입에 물고 냉방기 세게 틀고 의자 재끼고 누워 10분 정도 금방 살것 같다.
집에 돌아와 등목하고 천천히 오후 내내 쌓다가 부수기를 열번도 더했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바꿔 만들기 시작한 연못 입니다.
다 만들어 완성 되면 다시 올립니다. 다되도 크게 달라질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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