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 하고 삽시다.

[스크랩] 후~우

팔방미인 이래 2007. 10. 9. 10:46

아침 일찍 그래봐야 9시쯤 이지만, 그래도 일찍 이라고 해두고...

지난번 강아지들이 잘 있나 또 다른 애들은 인사 하러 나왔나

두루두루 살피러 가는 길은 가벼운 흥분 마저 일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지난번 차를 세웠던 곳에 주차를 하고 내 가슴을 쓰러내렸던

가시 무성한 나무는 잎마저 무성하게 꿋꿋이 서있고, 복지원에

원생이 물끄럼히 지켜보고있는 소록길을 너무도 따가운 햇빛에

얼굴을 찡그리고 그늘 하나없는 그런 길을 걸어... 이제는 길도

밭도 아닌 황무지를 지나, 산밑에 당도 하니 개별꽃은 간곳이 없고

참마리가 무더기로 반긴다, 산 내음인지 꽃내음인지 알수없는 향에

더위도 잊은체 참마리의 탄생을 축하,찰칵 하고는 강아지를 살펴 보러

조금 더 짙어진 숲속으로 기억을 더듬어 간곳에는 틀림없는 그 장소에는

강아지들은 온데 간데없고 어지럽게 발자욱만 찍혀있고 파 안고 간 자리는

꺼먼 맨흙이  분노를 일으킨다 하늘을 향해 후~우

 

어디를 어떻게 헤맸는지 어~라  이것봐라 몇일전 거금 주고 새로 장만한

내 보조 눈 (안경)이 간다는 신고도 아니하고 또 도망을 쳤네 후 ~ 우

 

서너 시간을 헤메 보니 그런데로 숨은 놈들은 숨었건만 너무도 잘 생기고

보란듯 길 가까이서 뻐기던 놈들과 사진의 모델이 됐던 녀석들은 모조리

유괴 당하여 어느 집 철장없는 감옥에서 몸살을 앓고 있을지  후 ~ 우

 

더 무슨말을 하리오  내가 애들을 좋아하는게 죄인지라 가슴이 아파도

분노가 치밀어도 내탓인것을 ....

이런것 저런것 모르고 그저 남들이 사는 것 처럼 돈에 환장을 해야 되는 것을

그래야 이런 일이 가슴 아픈일이 아닌 그저 내 욕심을 체우는데 불과 한것으로

치부 되는 것을 ...후 ~ 우

 

이것을 보시는 분중에 강아지 가지고 가신분 내 새끼처럼 키워서 제자리에

자손을 많이 퍼트려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우리꽃 탐사회
글쓴이 : 하로동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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