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향춘이네.

팔방미인 이래 2007. 10. 10. 19:08

새벽에 일어나 양치질을 끝내면서 얼굴에 찬물 한번 문지르고

차에 시동을 거니 동네 개들이 잘 다녀 오라고 인사를 한다.

산모퉁이 돌아  차도에 들어서 하늘을 보니 기생 눈섭 같은 달에

오른쪽으로 자리한 샛별이 유난히 반짝인다.

주유소에서 개스 채우고 만나기로한 장소에 가보니 역시 지각.

 

2시간여를 달려 안개 짙게 낀 산을 오르기 시작  

새로 산 차라고 덩치가 산 만한  아저씨 아줌마를 뒤에

태운게 그만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다.

이번 여름 비에 쓸린 임도를 승용차로 오르자니

머플러 �히는 소리. 차 바닥 닿는 소리에  으하 ~ 

주차장에  주차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래는

안개에 싸여 무릉도원 들어가는 입구였던것 같았다.

 

너무 황홀한 출사를 마치고 가까운곳의 식당을 마다하고

부득같이 우겨 헷 갈리는 길을 여러번 고쳐가며 간곳 이

"향춘이네" 

모두 보리밥으로 통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나온 반찬을

맛 보며 모두 한마디씩 한다. 이런데를 왜 이제야 왔냐고.

정말 시골집에서 먹는 가지 무치고, 고추 밀가루발라 찌고,

도라지 고추장에 버무리고, 마늘 장아찌에, 두어가지 더 있는데

먹는라 정신이 빠져 사진을 못찍어 못내 아쉬워 다음주 또 가야겠지만

큰 우동 그릇 같은데 상추 썰어 고추장에 들기름 팍,보리밥 한 주걱

넣고 썩썩 비벼서 뚝배기에 보글거리는 된장찌개와 멋는 맛이라니.....

얼마냐?!  단돈 3,000원.  

짜장면, 냉면. 아님 갈비탕,설렁탕, 돼지갈비. 왕갈비. 이런걸 먹을쏘냐?!

관두어라 그저 향춘이네 보리밥이 으뜸이니라.

칼국수 얘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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