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양치질을 끝내면서 얼굴에 찬물 한번 문지르고
차에 시동을 거니 동네 개들이 잘 다녀 오라고 인사를 한다.
산모퉁이 돌아 차도에 들어서 하늘을 보니 기생 눈섭 같은 달에
오른쪽으로 자리한 샛별이 유난히 반짝인다.
주유소에서 개스 채우고 만나기로한 장소에 가보니 역시 지각.
2시간여를 달려 안개 짙게 낀 산을 오르기 시작
새로 산 차라고 덩치가 산 만한 아저씨 아줌마를 뒤에
태운게 그만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다.
이번 여름 비에 쓸린 임도를 승용차로 오르자니
머플러 �히는 소리. 차 바닥 닿는 소리에 으하 ~
주차장에 주차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래는
안개에 싸여 무릉도원 들어가는 입구였던것 같았다.
너무 황홀한 출사를 마치고 가까운곳의 식당을 마다하고
부득같이 우겨 헷 갈리는 길을 여러번 고쳐가며 간곳 이
"향춘이네"
모두 보리밥으로 통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나온 반찬을
맛 보며 모두 한마디씩 한다. 이런데를 왜 이제야 왔냐고.
정말 시골집에서 먹는 가지 무치고, 고추 밀가루발라 찌고,
도라지 고추장에 버무리고, 마늘 장아찌에, 두어가지 더 있는데
먹는라 정신이 빠져 사진을 못찍어 못내 아쉬워 다음주 또 가야겠지만
큰 우동 그릇 같은데 상추 썰어 고추장에 들기름 팍,보리밥 한 주걱
넣고 썩썩 비벼서 뚝배기에 보글거리는 된장찌개와 멋는 맛이라니.....
얼마냐?! 단돈 3,000원.
짜장면, 냉면. 아님 갈비탕,설렁탕, 돼지갈비. 왕갈비. 이런걸 먹을쏘냐?!
관두어라 그저 향춘이네 보리밥이 으뜸이니라.
칼국수 얘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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