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 ----- ! ! !
냅다 소리를 질렀다.
토요일 새벽5시쯤 들어와서는 발만 씻고 자기방으로 들어간 아들놈이
오후에 일어나 밥을 먹고 배깔고 엎드려 티뷔를 보다
늦게 들어온다고 핀잔주는 지에미 말에 토를 달길래 내가 냅다 소리를 질렀다.
모자간의 실랑이를 잘랐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 그러니까 어제(금오일) 밤을 어디서 지세우고 들어온
녀석이 오늘 퇴근 시간이 다되서 또 늦는다는 거다. (격주 토요일 휴무)
으아 ~ 이거 미치겠구나.
부글부글 끓는걸 참으며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듯 왜 늦는데? 하니
지에미가 이제 까지 녀석이 지내온 얘기를 한다.
[학교 졸업하고 군제대하고 바로 내게 250만원을 빌려 포장마차를 6개월 정도 하더니
어느 회사에 취직을해 포장마차를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그자리에 말 그대로 포장을 잘해놓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 낮에는 회사에 밤에는 포장마차를 할 생각 이였단다.
그런데 이러구러 1년이 넘었는데도 회사엘 잘 다니고 있고 아무런 변화가 있을것 같지 않다.
하여 달포전 포장 마차를 정리해 빌린 250만원도 정리 해야 할게 아니냐 고 녀석에게 넌즈시 얘기를 했다.
포장마차가 힘들었지만 그런대로 조금은 세상 물정을 알았을테고 ......본전은 뽑고도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대로 포기를 한다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그럴바에는 원하는 사람에게 거저 넘겨주고
돈은 갚아야 한다하니... 지에미 왈 이제까지 월급 봉투에서 단 한푼도 빼지 않고 지에미에게 갖다 줬다는 것이다.
그러니 할말이 없다 ........생각끝에
200 갖다 주고 300 갖다 쓰는거 나도 하네 나두 해 했더니]
요즘 녀석이 밤샘을 하는 까닭이 대리 운전을 해서 지 용돈을 마련 한다고 하면서
애비라는 사람이 자식을 몰라도 원 너무 모른다 너무 몰라........
내가 나가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