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

흙장난

팔방미인 이래 2008. 4. 17. 07:29

 무지 큰차로 부려놓은 흙 어찌 이리도 작게 보이나. 그리고 아무리 봐도 꽃밭으론 적합치 않는것 같다.

 

 어쨌거나 내 혼자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않아 bob cat을 불렀다.

 

 조용한 동네가 자동차 소리로 시끄러우니 모두 내다 보고 나와 구경 한다.

 

 그거 참 조그만게 시끄럽기는 .......그래도 내 힘보다야 천배 났다.

 

 돌이 무지 섞여 있는것 같아 기분이 영 떨떠름하다.

 

 그래 이쪽은 내 원하는대로 작업이 잘 되었는데.

 

 여기는 이게 아닌데.......아 ! 이제 부터 고생문이 보인다 보여. 대문이 두개인데 모두 폼이다. 우린 문이 없다 대문이....

 

이사 온지 1년이 됐다 그동안 아파트에서 죄수처럼 살았더니 영 아니올시다 였다.

그래서 아파트 반값주고 이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공기좋지요 조용하지요,앞뒷집 트고 살지요

경치좋지요. 한가지 흠이 있다면 지나는 사람들이 속을 훤히 본다는거다 이게 뭔 대순가 ?!

아파트 살땐 부녀회장처럼 살기도 했는데 ㅋㅋㅋㅋㅋ

 

앞마당이 시멘트로 덮어있어 꽃밭을 좀 만들어 사용했는데 워낙 가지수도 많은 꽃에 덩굴까지.......

시멘트를 걷어내려 파보니 어 ! 집 한채를 부수어 묻었단다....뭐 이런 경우가  인간들 참 뭣같이 산다.

할수없이 흙을 두텁게 깔기로하고 흙을 구하러 여러군데 알아보니 마사 한차(2.5톤)에 5~8만원 선이다.

4차는 있어야 할것 같아 성 안드레아 신부님에게 부탁한지 2달이 거의 다된 3일전 몇마디 전화로 왔다갔다 .

이튿날 아침 일찍 부어 놓고 차한잔 마시고 신부님 �아 성 안드레아의집엘가서 이거저것 구경하고 독도 얻어

의기양양하게 오니 흙이 기다리고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삽 잡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이걸 어쩌나 !

그래도 무언가 해야 할것 같아 우선 피트모스를 사고, 흙덩어리와 돌을 골라내고 꽃밭 자리를 잡고있다 3일째다.

그 다음은 마음 가는대로 해야하니 언제 끝을 볼수 있을지............

 

 

'살아가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년만에  (0) 2008.06.29
이런일도 !  (0) 2008.05.23
녀석들 하구는 ?!  (0) 2008.04.09
활짝  (0) 2008.03.29
차별 유감.  (0) 200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