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인맥이 중요하다는것을 절실히 느끼게한 회사생활을 같이한 동료 선후배들과
실로 오랜만에.....15년만에 북한산을 가기로 하고 비 예보가 있던 어제 아침에 만나 등산
과정을 사진으로 얘기를 하려 하니 웃음뿐이다.
109번 종점에서 약속한 인원중 3명정도 연락 착오로 불참하고 한분은 비가 오면 어디 음식점에서 점심이나 하면서
그간의 얘기들이나 하자하여 평상복 차림으로 오셨고.......
지난달 우리집에서 만난후 한달 보름 정도만에 만나도 왜 그리 반가운지 하여간 그리되여 세워둔 계획이 무산되
되는대로 등산을 시작 하였다.
내 배낭은 막내가 빼았아 메고 나는 등산 내내 홀가분하여 좋킨 했는데 이제야 미안함이 .....
도선사 주차장에서 이리갈까 저리갈까를 결정 지우지 못한 장본인은 참 민망 하셨으리라......
그래도 약수는 걸림없이 잘도 넘어 간다.
초파일에 걸어둔 연등이 아직도 휘황찬란하다.
이 아저씨 멀리서 보면 아직 이팔 청춘인데 가끼히 보면 파파다.
늦동이가 이제 중3이니 언제 키우나 ㅋㅋㅋㅋㅋ 늦둥이 누나들만 죽어나는구나.
선영이 엄마를 여기서 처음 만났는데...우째 이리도 많이 변했을꼬
이제 내려가면 어디로 가야하나 가기도 싫은데 어기적데 볼까?!
그 아저씨 걸음폼 거의 만화네 그랴 ㅍㅎㅎㅎㅎㅎ
그래 다리를 건너 가장 인적이 드문곳으로 짧게 가더라도 등산 온 표시는 해야 할거아닌가 가자 !
나라 엄마?! 서방님 눈꼬리 쳐진걸보니 세월이 무섭지요?!
세상에 법이 꼭 있어 지켜야할사람 끝까지 부탁 합니다.
형님 빨리 안오고 뭐 하슈?!
26년된 S사 제품 벗겨서 꼼꼼히 살펴 볼걸 신혼여행때 한번 신었던 거라는데........우아 ! 좋다
가까히 보니 눈만쳐졌지 ...그래도 아직 다른 피부는 탱탱하네
잠깐 쉬였다 갑시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도선사에서 얼마나 된다고 쉽니까? 겨우 20분 올라오고 쉰다.
어! 잠깐 쉬었다 올라 가기로 했는데 아예 퍼질러 앉아 신까지 벗어.....?! 등산이고 뭐고 끝났네
아침도 안먹었는데 점심이나 먹으러 내려가세.
오늘 비도 올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하산길에 찰칵.
비도 오고 배도 고프고 산에서 못피운 담배라도 피ㅝ보세. 아직도 담배 못 끊은 사람이 있으니......
뭣도 모르고 기분좋게 위하여를 하고 잘먹은 점심값이 20만원에 육박.
먹기는 잘 먹고 불평 한마디씩.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우.
뭐 요즘 중장년들 이렇게 살아간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