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이 손자 녀석 백일이란다.
21일 저녁 며느리가 올라와서 하는말이 22일 저녁이나 같이 하잖다.
물론 같이 해야하고 수수팥단지도 해주어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다.
여행 계획이 있어 이틀 지난 월요일 저녁에 하자고 ...........
며느리를 내려 보내고 생각해보니 이게 시애비로, 할배로서도
도리가 아니지 않는가 ?!
새벽에 잘 챙겨논 배낭메고 휘파람 불며 집을 나섰고
여행내내 손자 백일은 잊어 먹은듯 잘도 돌아 다녔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나 빼고 잘 지냈는지?
목 빼고 기다리는지?
무엇으로 어떻게 지냈는지?
늦은밤 도착하여 골목길 돌아 서는데 집사람 조그만 가방 들고
터치 하잖다 (개쉑끼들 보라고,,,,) 짝 - 하고 들어 왔다.
동네 친한 주민들끼리 산 밑 바람 좋은곳에서 수다 떨기 하러간단다.
그러거나 말거나 샤워 내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않는 불안감.
샤워 마치고 바로 잤다.
아침에 일어나 아무소리 없다.
손자녀석 백일은 외가 에서 지내고 왔는데
그동안 낮밤이 바뀌여 식구 모두를 힘들게 하더니
백일 지나고 난후 바로 밤에 잘자고 낮에는 잘 논단다.
할배 노릇도 제대로 못하는데 이렇게 고마울수가 ...
그너저나 할배가 되서 이래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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