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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박호와 흥계호에 피는 꽃

팔방미인 이래 2008. 10. 21. 19:32

 

문헌에 보면 경박호는 한민족의 얼이 담긴 고구려,발해의 시원이라 하였다

1만년전 대규모 화산이 분출 되면서 만들어진 분지와 협곡이 형성 되고 분지 아래 부분에

뚝을 쌓아 만든 호수가 경박호라 한다

경박호의 규모는 동서 62km에 달하고 수면이 맑고 빛난다 하여 경박호라 불렸다

경박호는 동경성을 지나 동쪽으로 25km 쯤 가면 끝이 보이지 않은 넓은 화산 분지가 눈에

들어 오며 곳곳에 나무도 자라지 않은 들판과 자란다고 해도 키가 작다

그런 곳에 조선족 민속촌이 있다

옛전에 약 300가구가 살았다는데 지금은 대부분 떠나고 몇분만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민속촌내에 특이한 모습들이 보이는데 제주도에서 볼수 있는 돌하루방이 문앞을 지키고 있다

꼭 제주도 민속촌에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민속촌을 지나 화산 분화구로 길을 잡아 오르면 주변에 여러식물들이 자란다

쉽게 한국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쉽게 보이는데 그중에 패랭이꽃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패랭이꽃 보다는 색이 월등히 진하여 꼭 다른종으로 생각 될 정도다

 

 

협곡에서는 물레나물도 자란다

보통 물레나물은 두종으로 나눠 지는데 물레나물과 큰물레나물이다

차이점을 살펴보면 꽃모양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으로만 구분을

한다는것에 의심을 갖는다

 

 

물레나물이 자라는 주변에 흰꽃을 피우는 물레나물도 만날수 있다

 

메꽃도 찾아 볼수 있는데 처음 느낌은 다르게 다가 온다

지역적인 특성이 살아 있어 그런가 쉽다

 

그중에 흰꽃이 피는 메꽃도 있다

좀전의 메꽃과는 월등한 화관의 차이점은 보인다

큰메꽃이라고 해야 하나 쉽다

 

경박호를 뒤로 하고 차로 하루 종일 달려 찾은곳 흥계호다

목단강 줄기를 가로 질러 달려간 곳,

BC 3세기 전에는 북옥저와 읍루에 속했고 370년대말 부터 376년초에는 동부여에 속해

있다가 416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에 의해 속국으로 지내다 494년 문자왕 8년에 부여왕이

가족을 대리고 고구려에 투항하면서 고구려 영토가 되었다

지금의 흥계호는 우수리강의 발원지며 호수 넓이가 가로 170km,세로 40km에 달하며

호수의 면적 1/4이 중국에 속하며 3/4이 러시아 연해주에 속하는 육지 위에 형성된

작은 바다를 영상케 한다

 

 

호수 주변의 토질은 모래땅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고 그곳에 백리향이 꽃을 피웠다

한국 높은산에서도 볼수 있는 식물로 향이 진하여 백리까지 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식물체를 자세히 살펴 보면 특이한점을 찾아 볼수 있다

한국의 백리향은 줄기에 잔털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이곳 백리향의 줄기는 잔털로 무성하다

이것은 잛은 소견일수도 있는데 아마 환경,즉 추위에 의한 진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겨울이면 영하 40도 이상 떨어지는곳에 자라기 위해서는 보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것이다

초본식물이 아닌 목본류 식물로 겨울을 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샘이다

 

주변에 좁은잎해란초도 자란다

한국 진부령 향로봉에 자라는 해란초와는 조금 다르다

향로봉에 자라는 해란초 역시 자생인지 아닌지는 의문을 달고 있다

향로봉 정상부분을 정비 하면서 바다 모래를 사용한후 해란초가 자랐다 하여 생긴것이다

 

흥계호 주변은 모두 습지 지역으로 수생식물을 관찰 하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내가 흥계호를 찾은 이유는 두가지였다

더 넓은 고구려,발해 영토를 내 발로 찾아 가는것과 수생식물을 관찰 하기 위해서다

1960년대 중국 정부에서는 이 넓은 습지를 개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때 군인 30만명을 동원하여 만든것이 지금의 흥계호 주변 모습이다

주로 벼농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논 길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1000리 길이라 한다

내가 찾은 곳은 밀산시와 호림시 일대로 하나의 농장 논 길이가 1000리 였다

78번 농장부터 87번 농장 까지 찾는 시간만 해도 이틀이 소요 되었다

이렇게 어마 어마한 논은 내 생전 처럼이며 이곳에서 생산 되는 벼 농사의70%가

중국 벼농사의 통계치다

 

 

논을 만들고 난 개울과 곳곳의 작은 호수에는 한국에서도 찾아 볼수 있는 노랑어리연꽃이

자란다

호수가 큰 만큼 변식이 대채로 잘 되는 노랑어리연꽃은 장관을 이루며 자란다

 

보풀도 흰꽃을 피우면 한자리를 차지 한다

한국의 논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는 식물이다

 

흑삼릉도 자라는것을 볼수 있다

 

통발도 노란꽃을 피우면 자란다

키가 작고 뿌리는 물속에 잠겨 있어 잘 찾아 볼수도 없고 늪지대가 되어 촬영을 하기에도

만만치 않다

 

흥계호를 빠져 나오며 길가에 분홍바늘꽃도 여럿 자라고 있었다

그중 흰꽃을 피우는 분홍바늘꽃을 만났다

뒤돌아 가는길이 아쉬울때 만나 위안이 되었다

또한 원망도 해 보았다

이렇게 넓은 땅을 가진 중국이 부럽다

만일 신라 김춘추와 김유신이 지금 이곳을 보았으면 뭐라고 할까

당시 신라로써는 그렇게 할수 밖에 없다 하지만 후손들은 그들을 용서 할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쓸쓸하기만 하다

 

 

출처 : 고구려 땅에 피는꽃
글쓴이 : 모데미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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