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밍기, 마피. 마루. 별. 하늘

밍기

팔방미인 이래 2010. 2. 17. 15:35

처음으로  애완견을 키우기는  40년전

부모님들 모두 내곁을 떠나고 홀로 살고 있을때

지금은  조지아에서 목회자가되어 일가를 이룬 친구가

서울에 살던때 신혼의 재미를 보기도 전에 아내인 하이디가

임신을 했고 태어난지 60일도 안된 키우던 강아지를 내게

맡기면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 했더란다.

그 전에는 주로 방범용 으로 또는 돼지 키우듯 키워 보신용으로

키워 왔던게야. 그려 안그려?!

 

그랬던 내가 60일도 안된 강아지를 어찌나  사랑 했는지 믹스견임에도

방안에서 같이 살았거든요.

이름은 친구가 지어준  "짱구" 그대로 ......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내방을 들어 오면 일단 개 부터 내 보내라고 하던 시절에

그것도 견종이 무엇인지 모르는 믹스견을 방안에서 키운 다는건 미친짓이라는 거지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홀로 사는데 크게 집이 필요 한것도 아니고 해서

산장으로 들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우이산장 엄마에게 방을 하나 얻어 살게 되면서

우리 짱구는 개답게 살았고 나는 사람답게 살았던 시절 산생활을 했던 것이지요.

 

이후 짱구는  폭설이 쏟아졌던 1978년 정초 어느날 북한산장 앞  숲에서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산짐승으로 오인을 당해 허리가 부러졌고 병원에서 고칠수 없다는 진단 이후 어느날 새벽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살아져 목욕할때 모아 두었던 털을 묻어 주고 하산을 하여

그후  소위 말하는 애완견을 반려견이라고 하는 지금까지 키우고 있지요.

 

"밍기" 는 1996년 정월 태어난 놈이며 아들 녀석이 세뱃돈 육만원을 건내 주면서 사다 달라고 하도 성화를 해

세곡동 개농장에서 20만원을 주고 직접 골라 온 놈 입니다.

 이놈 키우는라고 별짓을 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놔주어야  되는 시간이 온것만 같아  사진이  정리 되는대로 사진을 올려가며

지나간 15년 주절 거려 보려고.......

 

 

 

 녀석이 "밍기"란 놈인데  아무데고 엎드리면 지 침대가 된다.

심지어  잘 말려 개어논  내 속옷을 깔고 자기도 한다.

 

   밍기가 이제는  새벽에 나가겠다고  왈왈 대지를 않는다 . 낑낑 거릴뿐  참기 힘들면 

             몇번 내 침대 주위를 맴 돌다 아무데나 싸 제낀다 . 그리고 밖에 머무는 시간이 무척 짧아졌다.

                  추워서 그런지는 이 겨울이 지나 보면 알 일이기에 내가 추워도 창밖을 보다 볼일 다 보고 올라오면

                     문 열어주고 씼겨야 한다. 물론  삽들고 나가 꽃에 거름은 어김없이 처리 한다.

 

 

  이게 녀석의 요즘 모습이다  샴프후 린스에 베이비 오일까지 발라 주는데도 늘 부시시하다.

  브러쉬질 할때 뿐이다.

 

    다리도 휘였다  다리에 힘이 없어서 인지 앞다리가 벌어지는것 같다.

         가끔  다우너 소처럼 주저 앉기도 한다.

 

 이녀석 때문에 보일러 빵빵하게 돌려야하고 닭털 이불까지 깔아 주웠다.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절대 안건드린다. 가끔 사지를 주물러 주는때 외에는 ....

 

    목

                  목욕시키고 털 깍이고  잠시는 쌩쌩해 보이는 녀석이

                        아직은  몇년은 더 살것 같은데 과연 그럴지  ?

 

 

     안방이고 건너방이고 서재건 자빠지면  코를 곤다 .

               주인를 닮아서 인가보다.

 

 

 

 

 거실에서 자는 모습은 어디 비루먹은  개같고 영 걸리적 거린다 그래도 어쩌랴..

 

 

    침대에서 잔다고 뭐 별다른건 없지만 그래도 개 같은 개다.

 

 

  녀석이 요즘 이렇면 얼른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3분후 영락없이 어떤 물건이건 마음에 맞는데다 쉬......이 한다.

 

 

  열어 주면  왼쪽 하수구 위 변기 기둥에다  잘 싸제낀다 그리고 바닥 냄새를 맡은후  뭐 큰것도 ....

        이 얼마나 착하냐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망령을 떨어서 어떤때는 치가 떨린다.

 

 

     저기 보이는 저 냉방기를 보시라  본연의 냉방기가 아닌던가?!

 

     그런데 어는 때인가 부터 냉온수기, 냉방기가 보온을 하고 있지 않는가 ?!

개쉑끼 들이 싸질러대니 어쩔수없어 향기 좋은 패드로  기저귀을 하고 있지 않는가......ㅋㅋㅋㅋ.

 

그러나저러나 이겨울  넘기고 따뜻한 봄날  나들이 가듯이 가면  사계절 경치 좋은곳으로

  보내 주어야겠다.

이러다가  한 십년 더 사는 것 아닌지 ?  그러면 좋으련만 .

 

 

 

 

 

'짱구. 밍기, 마피. 마루. 별. 하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고 에고 ~! 귀여운것들.  (0) 2011.05.08
다른 사진도 있어요.  (0) 2010.03.27
질투 ?!  (0) 2010.03.06
마피  (0) 2010.02.22
건방진 쉑기  (0) 200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