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

바람불어 좋은날

팔방미인 이래 2023. 4. 11. 11:12

눈은 일찍 떴으나 
밖이 꾸무룩하여 한참을 게으름을 피우고 나서야 
일어 났으니 개들이 빨리 나가자고 합창을 하는 소리를 들으며
집문을 나서니 바람도 만만치 않은 소리를 지른다.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아닌 봄바람이 시원함으로 불어 머리를 흩날린다.
머리만 흩날리는게 아니라 벚꽃 배꽃 갖피어난 겹매화 겹벚꽃 자목련등도
과수원길을 꽃길로 만들어준다 
벚꽃가지 사이로 지나는 바람이 몇잎 남지 않은 꽃송이를 울부짖게 후려치며 
꽃잎을 과수원 거름밭에 내동댕이 치고 거름냄새 한아름 안아다 공중에 날린다
예라  비오기전에 서둘러 집에와  개밥 먹이고 출근하여 또 습관처럼 
일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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