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내기를 하려면 이정도는 ......

팔방미인 이래 2009. 12. 17. 13:06

어느 은행에 매월 15일 2시만 되면 연세 70정도의 할머니가 5천만원씩 입금을 시켰다.

지점장이 '참 내 나이 50에 저런 능력있는 할머니는 첨 봤네 그려..!!" 하면서 할머니를 공손히 불러 물었다.

 

 



"할머니,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시길래 매달 5천만원씩 입금을 하시는 겁니까?"

"뭐 난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어. 그냥 내기 하는 재미로 사는겨."

"무슨 내긴데요?"

"지점장도 나랑 내기 한번 할텐가?"

"어떤 내기를...?"

"아무거나 다 해. 5천만원 내기면 하지."

"아 뭔 내긴 줄 알아야 하든지 말든지 하죠"

 

 



"지점장, 내 미안하지만 내 나이 70평생 독신으로 살아서 모르겠는데 남자는 불알이 몇 갠가?"

"그야 당연히 2개지요..."

"그래, 그걸로 함세. 이번달 15일 2시까지 지점장 불알이 세개가 될걸세."

 

 



지점장 황당해 하면서 말했다.

 

 



"할머니, 그런 일은 없을거예요."

"아! 내기 하자니까 그려."

 

"좋아요 후회하기 없기예요"



 

불알이 세개가 될 일은 당연히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진 지점장은

 

다른 일도 못하고 불알만 꽉 붙들고 15일 2시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

마침내 약속한 2시 1분전, 지점장이 자신의 불알을 확인해 보니 아무리 봐도 두개, 두개였다.

2시가 땡 치자마자 드디어 그 할머니가 나타나셨는데 웬 근사한 중년신사 두 분을 모시고 나타났다

 



"할머니 오셨군요. 근데 저 뒤에 두분은 누구시죠?"

"아 이 사람아, 5천만원 내긴데 증인이 없어야 되겠나. 증인이여, 증인..!!"


"아... 예."

 

 



지점장이 할머니와 같이 온 중년신사 두 분을 지점장실로 모시고 갔다.

 

아무리 5천만원 내기가 걸려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빤히 쳐다보는 데선 불알을 내보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 직원이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돌아간 이후 지점장이 별도 별명이 있을 때까지는

 

일체 지점장실에 아무도 들지 못하게 단단히 일러두었다.

차를 다 마신 할머니가 드디어 지점장에게 불알을 내보일 것을 보챘다.

 

 



"어디 봐, 바지내리고 빤스도 내려."


"하나, 둘..."

 


지점장 불알(?)을 한참 만지던 할머니 왈...


 


"어이구 두 개밖에 없구먼 그려, 내가 졌네, 여기 5천만원 가지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 5천만원을 건넨 할머니가 뒤를 돌아보곤

 

그 두명의 중년신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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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봤지? 15일 2시에 지점장 불알 만졌으니까 내기 한대로 오천만원씩 내놔!"



그리곤 창구로 가서 어김없이 5천만원을 입금 시키곤 사라지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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