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가을에 하는 소리

팔방미인 이래 2009. 9. 25. 08:29

가을이 되면 괜스리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뭐 시상이 절로 나올것 같기도 하며

말이 살찐다 하니 나도 먹지 않아도 그냥 살이 찔것 같으며,

시주 받으러 다니기 좋은 계절에 급히 돌아치는 중처럼

가을중 싸대듯한다. 

내가 바쁘고, 마음은 가을바람새털 같으니 이가을에

가을에 관한 속담 비슷한 말들을 .......

우선 술좋아하니 겨울비는 술비요 가을비는 떡비다,

가을 아욱국은 마누라 내쫒고 먹는다.

가을들판엔 송장도 덤비고 부지깽이도 혼자 뛴다.

가을 들판이 어설픈 친정보다 났다.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가을 장마에 다된 곡식 썩힌다.

가을 날씨 좋은것과 늙은이 기운 좋은것은 믿을수없다.

가을 날씨와 계집의 마음은 못 믿는다.

가을들판이 딸네집 보다 났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가을 상추는 문 걸어 놓고 먹는다.

가을 고등어와 가을배는 며느리도 주지 않는다.

가을비는 내복 한벌

가을 동풍은 우물을 말린다.

가을비가 잦으면 춥지 않다.

가을 부채는 시세가 없다.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

가을비는 오래 오지 않는다.

가을 안개에는 풍년 든다.
가을비엔 장인 구렛나루 밑에서도 피한다.

가을에 내 아비 제도 못 지내는데, 봄에 의붓아비 제 지낼까?

가을 마당에 빗자루 몽댕이를 들고 춤을 추어도 농사밑이 어둑하다.

가을 무껍질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가을 물은 소발자국에 고인물도 먹는다.

가을일은 미련한놈이 잘한다.

가을에는 손톱 발톱이 다 먹는다.

가을 들판엔 대부인 마나님도 나막신짝 들고 나선다.

 

뭐 이정도 찾아 보았네요. 가을이 좋긴 좋네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에는  (0) 2010.01.01
내기를 하려면 이정도는 ......  (0) 2009.12.17
오이...  (0) 2009.06.30
F4   (0) 2009.02.24
bibbidi-bobbidi-boo  (0) 200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