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나들이

장봉도

팔방미인 이래 2008. 9. 3. 07:18

 새벽에 일어나 컴을 켜고 앉아 이집저집 마실을 다니다.

어리연.....이라는 방엘 들렀다 사람 사는게 거의 다 똑 같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렇구나 하는 순간

아무 이유도없이 눈물이 솟는다.  그래서 시가있는 .. 델 얼른 들어갔는데  도저히 참을수없어 대충 챙겨 집을 나섰다.(40년을 혼자 살아온 ...결혼을 했어도 가족이 있었도 ....)

 

김밥집에서 단무지 넣지 않은 김밥 2줄을  배낭에 넣고, 냉장고에 있던 커피 넣은것 확인하고

전철을 탔다 계양행 .....계양에서 인천공항가는 전철을 타고  운서에서 하차,  삼목선착장 가는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하차를 하니 배가 출항하려한다.

앞 뒤 아무도 없다 허긴 버스도 3사람이 있었고 도중 모두 하차 나혼자였는데.....

뛰지도 못하고 갈테면 가라지 하는 심정으로 조금 빨리 하는 시늉만하고,  배는 나를 기다려줬다 그래봐야 몇초 차이일터.

그래도 신도 들러 몇안되는 승객 하선 시키고 장봉도에 도착 하니  막막하다 와 본적이 없으니 

무조건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가려고 기사에게 등산 코스를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버스를 타지 말고

어디어디로 가라고 알려 주고는  승객도 없이 그냥 간다.

알려준 등산길을 따라 걷는 숲길의 향이 비 온 바로 뒤라 그런지 아주 좋다.

그렇게 북받치던 울음이 사라졌다.

 

아주 천천히 오르내리길 한시간 정도,   

쉼터를 만들어 놓은곳에는 여지없이 많은 시간을 살아왔을 나무들을 베어 공지를 만들고

벤치를 올려다 놓았다.  여기도 부동산 건축바람이 부는걸 막을수 없는 모양이다.

도로는 확장 공사를 하느라  마을회관에서는 증,개,신축.개,보수 신고 하라고 확성기가 왕왕대고 있었다.

옛날집이 단 한채도 보이질 않는것 같으니 으이구 .

그래도 큰 마을에는 그런데로 옛집들이 있는데 바닷가, 숲속 경치 좋은곳에는 모두 펜션이 들어 앉았다.

뭐 그래도 내가 뭐라고해서 되는 일이 아닌걸 알기에  좋게 생각하며 돌아올때는 버스를 탔다.

역시 혼자다  기사와  나사이에 단 한마디 "수고하셨습니다," " 조심해 다니십시요"

 

휴가철이 지나면 이렇게 조용한 나라가 뭔때만 되면 그렇게 흥청거리는지? ㅉㅉㅉ

하여간 부두에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나 포함 셋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낚시점에 물어봤다.    하교시간이 되었으니 곧 올거란다. 왔다  승객 한사람 내려놓고 그냥간다.

또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또 물어봤다 여기 택시는 없냐고 .  일반택시도 불러야 온단다. 욕나온다.

또 한참을 기다렸다 40분만에 버스를 탔다  신호 무시 정류장 무시 잘 달린다.

분명 마을버스가 아닌 노선버스인데 완전 전세버스 보다 더 잘 달린다.

또 물어봤다 이번에는 학생에게 전철역으로 가냐고 .  잘못 탔단다.

에라 모르겠다 가는데까지 가보자 .

버스 앞 창문에 붙혀논 행선지 표지를 보니 선착장이라고 써있다.

종점에 내리니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 써있다. 월미도

이렇게 띨띨하게 돌아다녀보기는 처음이다.

사진만 4기가 CF카드  꽉차게 구름만 담아왔다.  

 

 

              장봉도를 향해 가는 이배는 길손이 너무 없다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국사봉에 올라  집에서 만든 카페오레로 기분 전환하며 강화도쪽을 바라보니

                      아주 조그마한 섬이 덜 익은 솔방울 마냥  개뻘 가운데에 오독하니 짙푸르게 보인다.

 

국사봉 정자에서 걸어 온 길을 바라 보았다.

지도상으론 섬의 중간 지점이다. 장장 2시간을 걸었다.

 

 

무슨 해수욕장이라고 표지가 있었는데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어쨌거나 해수욕장이다.

                             정자에서 정남쪽 바로 밑에 보인다.  어젠가 꼭 가보리라 ......겨울에 가봐야겠다.

 

              해수욕장 위에 섬과 구름이 외국 을 연상 시킨다.

 

 

               어 ?!  섬에 누가 사나보다. 길이 나 있다  저긴 또 언제나 가볼까.......?!

 

 

                그나저나  이갯벌을 지나야만 하는데 아무래도 만조가 되서 배를 타야만 갈수 있을것 같다.

 

 

  

               저 조그만 섬에 누군가가 살고 있는듯 한데 과연 누굴까 무지 궁금하다.

 

             

               저 정자도 가봐야 하는데 뱃시간이 촉박하여  부두에서  20컷 이상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세월을 낚고 있는 저 태공은 아마도 그림을 살려주려고 있는듯하다.

 

              손오공아 타고 다니는듯한 구름이 해풍에 빠리도 지나고 있다. 저리도 빠른 구름은 처음 봤다.

 

              영종도에서 본 장봉도의 오른쪽  낮게 드리운 구름이 곧 비라도 뿌릴듯 하더니

              10분정도 지나니 바로 해빛은 쨍쨍 바닷물은 반짝....

 

 

              월미도로 돌아오는 배위에서 본 일도 복합화력발전소 지금은 청라도 발전소(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라 부른단다.

                               15년전  내 생에서 가장 힘들게 일했던 곳이라  다시 보니 뿌듯은 하다.

 

               장봉도 부두에서 본 정자가 있는 섬과 배가 만든 자취다.

 

 장봉도 전경.

 

 

              어느  백수 아저씨가 잡은 박하지.  뭐 먹을게 있을지?

                     국물내는데나 쓸까?!   어찌나 야박한지 손가락 만한것도 잡았다......에그

 

 

               산중에서 만난 꽃이라고는  애처로운 이 며느리 하고

 

 

                심심산골에  도라지 뿐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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